[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로 사티야 나델라(사진) 수석 부사장을 발탁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MS 이사회가 나델라 부사장을 MS의 3번째CEO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작년 8월 발머 CEO는 "1년 내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은퇴 선언을 했고 MS는 계속해서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앨런 멀럴리 포드자동차 CEO,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MS는 결국 내부 인사를 선택했다.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MS가 어떤 활로를 모색할 지가 나델라의 어깨에 달려있는 것.
다수의 전문가들은 나델라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그가 성급한 주주들과 소비자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나델라는 "MS 앞에 놓인 기회는 무궁무진하지만 그것을 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가장 큰 임무는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들에게 더 빨리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S의 공동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나델라 부사장은 핵심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과 경영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의 퇴진 압박을 받아온 게이츠는 MS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다만 이사회 멤버 자리는 유지하며 기술 고문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한다.
차기 이사회 의장은 CEO 추천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존 톰슨이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