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시세 20억원이 넘는 138㎡도 지난 1월에만 2건이 거래됐고, 저가 매물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0.70% 올라 전달(0.49%)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증가한 강남구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개포주공 2단지, 건축심의를 준비 중인 개포주공 1·4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주공2단지 71㎡가 한 달 새 3500만원 올라 10억500만∼10억4500만원, 주공1단지 53㎡는 1500만원 상승한 8억55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0.06%로 소폭 올랐다. 신천동 장미2차 92㎡가 1000만원 오른 6억5000만∼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10억5000만∼10억7000만원이다.
다만 잠실 주공5단지는 작년 조합설립인가 호재로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인지 현재 거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강동구는 0.33% 내려 지난해 12월(-0.0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오는 3월 일반분양 예정인 고덕동 시영아파트의 추가분담금이 크게 늘어나자 인근 고덕주공단지들까지 추가분담금 우려로 거래 없이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시영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책정했을 때에는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없었으나 총회에서 일반분양가를 현 시세에 맞춰 3.3㎡당 2000만원 선으로 낮춰 추가분담금이 크게 늘어났다.
상일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영아파트에서 전용면적 34㎡가 59㎡를 분양 받으려면 추가분담금이 1억5000만 원이 넘는다"며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추가분담금 문제로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급매물마저 쌓여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2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4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36㎡는 1500만원 하락한 2억9500만∼3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76조1485억원에서 지난달 76조5112억원으로 36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98조140억원에서 지난달 98조3598억원으로 약 34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