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당국, 글로벌 은행 환율조작 수사 착수

입력 : 2014-02-06 오전 8:22:5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욕 금융당국이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등 10여개 글로벌 은행들의 환율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금융청(DFS)이 벤 로스키 청장 명의로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로이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대형은행에 환율 조작과 관련된 자료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DFS의 환율 조작 수사는 영국 금융당국이 글로벌 은행들의 환율 조작 행태를 비판한 바로 다음날 개시됐다.
 
지난 4일 마틴 휘틀리 영국 금융감독청(FCA) 청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하루에 5조3000억달러가 거래되는 외환 현물시장에서 딜러들이 전방위적인 환율 조작에 가담한 것은 리보금리 조작만큼이나 나쁘다"고 일격했다.
 
소식통은 "DFS가 서한을 발송한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 같은 요구를 받은 은행들은 자료를 취합하거나 답변 발송을 이미 마치는 등 나름의 대응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FT도 최소 15개 은행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거나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름이 거론된 은행들의 공식 해명은 없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