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10년 후 한국 잠재성장률, 2%대로 하락"

입력 : 2014-02-06 오후 2:15:4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0년 후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국민소득도 10년간 3만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소득 4만달러 시대 조기진입을 위한 대응전략의 모색'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제전문가 72명 중 응답자의 65.2%가 10년 후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진다고 답했다.
 
2%대 초반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3.3%로 가장 높았으며 2%대 후반은 31.9%로 집계됐다. 응답 구간별 중위값을 가중 평균할 경우 평균치는 2.8%로 추정됐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10년 후 1인당 국민소득은 응답자의 62.5%가 3만~3만5000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4만달러 이상을 답한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우리나라 10년 뒤의 경제력에 대해서는 59.7%가 현재 경제력(G15)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해 G11~G1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외 불안요인으로는 '금융위기 등 글로벌 충격'(44.4%), '중국 경제적 영향력 확대'(25.0%),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25.0%) 등이 지적됐다.
 
다만 응답자의 60.6%는 국내 경제가 선진국의 선도형 경제발전 전략으로의 전환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직 중진국이라 성급하다는 시각도 28.2%로 집계됐다.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신성장산업 발굴(62.5%)이 꼽혔다. 고령화와 저출산 방지(18.1%), 투자규제 완화 및 외국인 투자 유치(9.7%) 등도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분배보단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경제발전 전략의 우선순위로 성장을 꼽은 비율은 61.4%, 분배는 38.6%로 나타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4만달러 시대로의 조기 진입을 위해서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대외충격에 대한 내성을 길러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의 수요처가 되고 경제성장을 견인할 주력 산업의 발굴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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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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