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2020년 해외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융복합 의료관광 모델이 제시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제주에서 해외환자 유치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를 외국인환자 100만 유치를 위한 퀀텀점프 원년’으로 선언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한국을 찾는 해외환자는 매년 큰 폭의 증가폭을 보여 2013년에는 180개국 약 20만명(추정·실환자)의 외국인이 한국 의료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2013년도(1~11월) 건강관련 여행수지가 1억70만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최고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도 2012년 연 환자 47만 5000명으로 아직은 주요 경쟁국인 태국·싱가포르 등에 유치 인원이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에 다양한 관광, 휴양인프라, 이용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한국 의료+관광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한라의료재단(제주한라병원)이 3년여간 준비 끝에 설립한 WE호텔은 청정제주의 대표적 천연자원인 물을 이용한 메디컬 스파(Medical Spa)와 천연림을 이용한 산림테라피 등 제주의 특성을 활용한 자연치료요법으로 의료와 휴양이 필요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대 부지 약 21만1570㎡에 설립된 The We 호텔은 ▲의료기관(건강검진, 미용성형), 병실(30 병상) ▲호텔 객실(86실) ▲산후조리센터 ▲치료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한국형 의료관광 모델이 ‘The We 호텔’ 개장에 맞춰 올해를 해외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삼아 관련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는 향후 2020년 100만명 유치시 진료 및 관광수익으로 2조9000억원을 벌고 5만4000명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시작된 새로운 환자유치 전략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삶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제주WE호텔은 의료와 건강관리, 휴양 및 관광이 결합한 신개념 환자유치 모델로서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의료의 중심지(Global Medical Hub)’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장관은 이어 “이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 외에도 인근 선도국가들보다 뒤처진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관련자원을 연계·집중하고 대외홍보, 컨설팅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