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인트로메딕, 이젠 '캡슐 내시경'이 대세

입력 : 2014-02-11 오후 2:25:0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기업은 '인트로메딕(150840)'이라는 기업입니다. 두 달 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라고 보시면 되구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인데요.
 
그 중에서도 캡슐 내시경을 만듭니다. 말 그대로 캡슐처럼 생긴 내시경을 만드는데요. 크기도 아주 작습니다. 내시경 검사 받아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후유증이 정말 큽니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깨어났을 때 목이 얼얼한 느낌은 피할 수 없는데요.
 
그렇지만 이 회사에서 만드는 캡슐 내시경은 다릅니다. 약처럼 삼켜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인데요. 평소같이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이 내시경이 장을 촬영하구요. 11시간이 지난 후에 USB케이블과 수신기를 연결하면 장이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신기하고,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앵커: 캡슐 내시경, 정말 신기한 제품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인트로메딕은 이 캡슐 내시경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회사인가요?
  
기자: 네. 글로벌 캡슐 내시경 시장에서는 4위 안에 드는 업체입니다. 이 시장은 몇 개의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먼저 최초로 캡슐 내시경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기븐이미징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의 68%를 차지하고 있구요.
 
원래 기븐이미징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이었지만 이 시장을 후발 주자들이 따라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카메라로 유명한 올림푸스라는 회사구요. 기븐이미징에 이어 2위 업체입니다. 이어 인트로메딕과 중국의 총칭 진샨이라는 기업이 4%씩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발 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원래 기븐이미징이 독점했던 시장 점유율은 점차 하락 중인 추셉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캡슐 내시경 시장의 성장성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인트로메딕이라는 기업을 분석하려면 먼저 이 기업이 속한 캡슐 내시경 시장이 얼마나 성장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할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캡슐 내시경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 고령화 시대가 다가왔고, 이에 따라 만성 질환을 겪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면 진단, 검사 기기에 대한 수요도 늘 수 밖에 없구요. 특히 좀 더 쉽고 간편한 진단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캡슐 내시경이라는 제품은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겁니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GBI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캡슐 내시경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 평균 12.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익 구조는 어떤가요?
 
기자: 이 회사가 만드는 내시경 제품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가장 주력으로 제조하는 제품이 캡슐 내시경이구요. 그리고 일회용 연성 내시경도 만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내시경은 장에 들어갔다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아무리 세척하고 소독한다고 해도 위생 문제에서 완전히 깨끗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 바로 일회용 연성 내시경이구요.
 
매출 비중을 말씀드리자면 캡슐 내시경이 80%를 차지하고 있구요. 일회용 연성 내시경에서 나오는 매출은 7.6% 정도입니다. 또 이렇게 제조된 제품은 모두 해외로 수출되고 있구요. 유럽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고, 이어 아시아, 미국 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적 추이도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인트로메딕은 핵심 제품인 캡슐 내시경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는데요.
 
올해 실적은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은 30억, 당기순이익은 2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프 보시면 알겠지만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구요. 이같은 실적 성장은 올해 출시될 신제품이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신제품이 출시된다구요. 어떤 제품들입니까?
 
기자: 네. 올해 인트로메딕은 신제품 대장용 캡슐 내시경과 기관지용 일회용 연성내시경을 내놓을 전망인데요.
 
먼저 대장용 캡슐 내시경을 보면요. 대장 검사의 경우 검사 건수가 기존 소장용 내시경에 비해 100배가 넘습니다. 따라서 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있구요. 인트로메딕 신제품의 강점이라면 대장을 전체적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시야각을 크게 확보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기관지용 일회용 연성내시경 제품도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일단 민감한 기관지에 들어가는 제품인데 다른 내시경과 달리 일회용이기 때문에 편리하고, 또 청결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트로메딕의 투자 포인트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바로 핵심 생산제품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인트로메딕의 주력 캡슐 내시경 제품과 글로벌 경쟁사의 스펙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해상도와 촬영속도, 동작시간과 시야각 측면에서도 우월합니다.
 
주가 측면에서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트로메딕의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9.18배입니다. 국내에서 캡슐 내시경을 생산하는 업체는 인트로메딕이 유일하기 때문에 비교가 쉽지는 않은데요. 다만 동종 업계 기업 중 의료기기와 소재를 생산하며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메타바이오메드의 PER가 23.16배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동종업계 중 외과용 수술기구를 생산하고, 시총 규모가 비슷한 솔고바이오의 경우 지난 2012년까지 3년간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는 점도 비교해볼만한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리스크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네. 우려가 되는 요인이라면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이기 때문에 매크로 경기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구요. 또 캡슐 내시경의 국내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국내 시장 내 입지를 어렵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공들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직원 중 35%가 연구개발 인력이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 내 매출 증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평가된 주가, 헬스케어 산업의 유망성, 그리고 핵심 제품인 캡슐 내시경의 독보적 스펙을 고려하면 이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긍정적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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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