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첫 의회 청문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리 두건 쿠츠앤코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고용 지표가 악화돼 통화 정책이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옐런은 정책에 큰 변화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고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中증시, 금융주 리드로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61포인트(0.84%) 상승한 2103.67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들이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신은행은 무려 10%나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중국 금융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탓이다.
탕용강 홍위안시큐리티 전략가는 "오늘 증시 상승은 금융주들이 이끌었다"며 "현재 금융주들이 아주 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투자은행들은 중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CNBC 또한 중국 증시가 저평가 되어있다며 심지어 터키와 아르헨티나보다 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오는 3월5일로 예정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농업은행(1.26%), 초상은행(1.34%), 민생은행(3.53%)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1.37%), 평안보험(1.25%), 태평양보험(1.82%) 등 보험주가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중국 석유화공(0.44%), 중국석유(0.40%) 등 정유주도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8.61포인트(0.46%) 상승한 843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타이완시멘트(0.79%), 아시아시멘트(0.79%), 청흥스틸(0.47%) 등 철강관련주와 푸본파이낸셜홀딩(1.20%), 대만비즈니스뱅크(0.56%), 캐세이파이낸셜홀딩(0.33%)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콴타컴퓨터(-0.41%), 에이서(-1.09%),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1.59%) 등 기술주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83.72포인트(1.78%)상승한 2만1962.98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0.60%), 신세계중국부동산(0.49%), 신화부동산(0.58%) 등 부동산주와 교복건설(0.57%), 중국교통건설(0.70%) 등 건설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차이나유니콤(1.15%), 차이나모바일(1.36%) 등 통신주 역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