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상위 1%와 빈곤층의 격차가 더욱 커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17일(현지시간)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
(사진)은 파이낸셜타임즈(F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영국의 유명 드라마 '다운튼애비(Downton Abbey)'와 같은 나라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운튼애비는 1990년대 영국 귀족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부유층이 판을 치는 세상을 묘사했다.
로렌스 서머스는 "미국 부유층의 소득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반면, 일반 가계의 실질 소득을 정체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으로 가다간 미국은 다운튼애비와 같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같은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부유층을 망가뜨리거나 반미국적 포퓰리즘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 인식이 부족하여서 나오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을 증대시키려면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머스는 "부유층에게 유리한 자본이득세 공제와 법인세 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동시에 근로소득 세액공제 등의 조치를 통해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