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1조27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에 비해 3.6%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중국의 미 국채 처분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당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3%대까지 치솟았다.
아론 콜리 BNP파리바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이 연준 테이퍼링으로 미 국채의 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 위험에 더 신중해졌다"며 "중국의 미 국채 매도가 향후 1~2개월 더 지속된다면 어떤 나라가 미국 국채를 살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보유는 지난해 전체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이 지난 2011년에 사상 처음으로 미 국채 보유량을 축소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