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의 박주영. (사진캡쳐=왓포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경기 출장을 위해 소속팀까지 옮긴 박주영(29·왓포드)이 여전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박주영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서머셋 여빌의 허쉬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여빌타운과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켰다.
이적 후 4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5분여 출장한 이후 벤치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이 경기 이후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벤치로 밀린 뒤 여전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왓포드의 주세페 산니노 감독은 여빌타운과 경기에서도 2명을 교체하는데 그치며 나머지 1장의 교체 카드를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3월6일 그리스와 원정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적 후 박주영이 꾸준히 경기에만 나섰다면 그를 대표팀에 뽑는데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겠지만 현재로선 아스널 시절과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뒤 "그리스와 평가전에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최상의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평가전은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원정 경기다.
박주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지목해 선발했다. 당시 박주영은 일본과 올림픽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일부에서는 박주영에 대해 기회를 한 번 줘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부임 직후 "소속 팀 경기에서 뛰는 선수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운 바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박주영의 그리스전 명단 승선 여부는 축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