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위조 핵심 이인철 부영사 소환시점 검토중

"국정원 요청 공문 접수된 뒤 시기 결정"

입력 : 2014-02-24 오후 5:21:3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이인철 주선양 한국영사관 부영사의 소환시기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2일 조백상 주선양 한국영사관 총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3시간에 이르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조 총영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인계한 문건 2건은 이 부영사가 내용을 번역하고 사실이 틀림없다고 확인 해 준 개인문서"라는 전날 외교통일위원회에서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영사는 전날 이와 함께 이 부영사가 화룡시 공안국 직원과 접촉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문건을 입수했거나 확인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 부장)을 총괄 지휘하는 윤갑근 검사장(대검찰청 강력부장)은 24일 "조 총 영사의 진술을 들어본 결과 전날 외통위에서의 진술과 뉘앙스 면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검사장은 이 부영사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 "국가정보원측에 요청한 공문을 접수받는 대로 (소환에 대한)후속조치 여부를 결정할 "”이라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진상조사팀은 조사 착수 초기 국정원에 문건 입수와 이 부영사의 문건 발급 경위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국정원은 아직 답변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 부영사에 대한 외통위 질의에서는 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부영사가 국정원 대공수사국 소속으로 유우성씨에 대한 1심 판결 직전 선양영사관으로 파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 총영사에 대한 추가소환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윤 검사장은 "현재로서는 조 총영사에 대한 조사는 끝났다"면서도 "상황을 봐야겠지만 조 총영사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부영사에 대한 조사 직후 또는 동시에 선양영사관 공증담당 영사를 불러 조사할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검사장은 이 부영사에게 공증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선양영사관에서 공증을 담당하는 영사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
 
◇조백상 주중 선양총영사(왼쪽)가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대식 외교부 기조실장의 말을 듣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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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