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다음달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전형을 진행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원서를 내달 24일부터 28일까지 받으며,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4월13일 실시한다.
이번 시험부터는 기존의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4개 영역에 공간지각능력 영역을 추가했다. SSAT 성적에 따라 3배수 안팎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해 면접에서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면접은 5월에 실시한다.
삼성그룹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4000∼5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대학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지역·학교 차별 논란이 일면서 호된 비판에 직면, 전면 유보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의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3월부터 각 계열사별로 공채가 진행된다.
현대차는 공채 비중과 스펙 위주의 채용을 줄이는 대신 '길거리 캐스팅'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가 수시로 돌아다니며 일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찾는 형식인 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를 통해 뽑힌 인재는 인사 담당자와 4개월간 여행이나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 뒤 최종 면접을 거쳐 채용된다.
기아차도 서류 전형에서 일정 비율을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거나, 아예 영어점수·학점 등의 스펙을 보지 않는 '커리어 투어' 전형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100명 가량 늘어난 8600명이다.
3월3일부터 서류전형에 돌입하는 SK그룹은 올해에도 '바이킹형 인재'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바이킹형 인재 채용은 도전정신이 투철하거나 리더십이 강한 인재찾기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6개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거쳐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합숙을 통해 수행능력을 검증받아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다.
SK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전년(7650명)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계열사별로 인력을 선발 중인 LG그룹은 LG화학을 시작으로 공채전형 일정에 돌입한다.
LG화학은 3월 5일부터 21일, LG하우시스는 같은 달 10일부터 22일, LG전자는 24일부터 4월9일, LG유플러스는 28일부터 4월8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국내 4대그룹 사옥 1)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사진=삼성), 2)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 3)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사진=SK그룹), 5)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