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35포인트(1.49%) 떨어진 6708.3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33.19포인트(3.44%) 하락한 9358.8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17.21포인트(2.66%) 내린 4290.87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둘러싼 불안감이 증시에 찬 바람을 몰고왔다.
러시아가 이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때문에 이날 유럽 증시 뿐 아니라 러시아 증시도 10% 넘게 폭락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좋지 않았다. 유럽 증시 중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소극적으로 변하게 한 요인이었다. 유로존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는 유로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앞서 공개된 정부의 공식 PMI 역시 50.2로 직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지며 8개월만의 저점을 찍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시에떼제네랄(-5.43%), 코메르츠뱅크(-5.82%), HSBC(-1.13%) 등이 모두 약세였다.
메트로(-5.36%), 노키아 타이어(-6.62%) 등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덴마크의 맥주 제조업체인 칼스버그는 증권사 베렌버그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5.2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