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시스템이 수정될 필요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체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캐머런 영국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CNBC는 영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의회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몇몇 영국인들은 내가 EU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그들을 만족시켜 줄 것이라 기대하는 중"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뀔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또 "반대로 EU가 영국을 회원국으로 남기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 또한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대에 맞게 EU의 정책 결정 방식이 수정될 수도 있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그 필요성은 점점 커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다른 EU 수장들과 EU의 제도를 수정하는 내용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머런은 오는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 지위 재교섭에 들어갈 것이며 2017년 말에는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