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된 것은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간밤 뉴욕 증시가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로 1% 넘게 상승 마감한 것 역시 호재였다.
애슐리 대비스 커머드뱅크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시장도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가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는 소식은 악재였다.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홍콩 증시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 중이다.
◇日증시,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엔화 약세에 1.2%↑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6.15엔(1.20%) 오른 1만489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감 완화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군병력에 대한 원대 복귀를 명령했다.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점도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02.22엔을 기록 중이다.
카나야마 토시유키 모넥스시큐리티 시장 전략가는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것이 시장을 안심시켰다"며 "우크라이나 긴장이 더 완화되면 시장의 초점은 경제 펀더멘탈로 다시 옮겨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후지쓰(3.59%), NEC(4.20%), 니콘(1.99%) 등 기술주와 혼다(1.28%), 마쯔다(0.43%), 미쓰비시모터스(2.14%)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中증시, 회사채 디폴트 위기에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39포인트(0.89%) 하락한 2053.0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가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중국 태양전지 회사인 상하이차오리솔라에너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7일까지 8980만위안 규모의 회사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첫 디폴트가 발생하면 도미노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85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거둬드린 것이 이날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공식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7.5%로 제시한 것은 낙폭을 제한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돼야 한다"며 성장률 목표 유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낮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공상은행(-0.60%), 농업은행(-0.85%), 초상은행(-1.23%) 등 은행주와 석유화공(-4.32%), 중국석유-1.43%) 등 정유주가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양쯔전력(-0.68%), 화전국제전력(-0.695) 등 전력주 역시 약세였다.
◇대만 '오르고' 홍콩 '내리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8.39포인트(0.92%) 상승한 863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콴타컴퓨터(6.92%), 인벡텍(3.48%), 에이서(0.84%) 등 기술주와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0.35%), 케세이파이낸셜홀딩(0.11%), 대만비즈니스뱅크(0.56%)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차이나스틸(-0.20%), 청흥스틸(-0.12%), 포르모사 케미컬 앤 파이버(-0.53%) 등 철강관련주는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77.94포인트(0.34%) 하락한 2만2579.69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45%), 항기부동산개발(-1.62%)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2.68%), 차이나모바일(-0.40%) 등 통신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