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발 우려에 반등했다. 금 선물 가격 역시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센트(0.11%) 상승한 배럴당 101.5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4센트(0.32%) 오른 108.10달러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이날 전반적인 상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앞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공화국을 러시아화 합병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오는 16일 합병 찬반을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의 미래에 대한 결정에 우크라이나의 합법 과도 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톰 핀론 에너지애널리틱스그룹 이사는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 값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0.86%) 뛴 1351.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재개가 안전 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의 상대적인 약세 기조도 금 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30개월간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부양 가능성을 낮췄다.
데이비드 리 헤라우스프레셔스메탈매니지먼트 부대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금 값 상승을 지지했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날로 예정된 고용지표에 모든 관심을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금과 함께 5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 역시 30센트(1.42%) 오른 21.574달러를 기록했고, 구리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6센트(0.48%) 뛴 3.218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7%나 급등한 4.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밀 선물 5월물 가격도 0.54% 뛴 6.46달러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대두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23% 상승한 1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