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장년 채용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서 익힌 역량과 경험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산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회원 307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51.8%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보통'이 46.6%를 차지했고, '나빠졌다'는 1.6%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인식 및 업무성과 평가(단위: 기업수, %)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266개는 채용한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대해 70.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한다’는 6.4%에 불과했다.
이에 센터는 "대기업에서 익힌 중장년의 역량과 경험이 재취업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혁신과 성과 창출에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중장년 재취업률 제고에 청신호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경영 성과를 향상할 수 있는 연구·기술 및 영업·마케팅분야의 40대 차장·부장급 채용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채용 희망직종의 경우 연구·기술직(27.2%), 영업·마케팅(22.8%), 생산·품질관리직(19.0%) 등 기업역량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직결되는 분야가 69.0%로 나타났다. 단순기능직(16.9%)과 사무관리직(11.4%)의 비중은 낮았다.
채용 희망직급은 부장(27.2%), 과장(23.1%), 차장(20.5%), 임원(10.3%) 순으로, 부장금 이하가 70.8%로 나타났다. 응답 중소기업의 68.7%가 40대 채용을 원했다. 50대는 15.7%, 60대는 2.0%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지불 가능한 중장년의 연봉은 55.6%가 3000만~4000만원을 제시했다. 그 다음 2000만원선(17.3%)이 뒤를 이었다. 5000만원 이상의 고액연봉도 17.3%로 나타났다.
◇중장년 채용 포인트 및 채용활성화를 위한 과제(단위: 기업수, %)
중장년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응답 중소기업의 47.5%가 '기술력과 전문성'을 꼽았다. 의사소통능력(16.2%), 충성도·성실성(15.8%), 리더십(15.0%) 등 인성보다 역량을 더 선호했다.
응답 중소기업은 중장년 채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고용보조금과 세제혜택 확대'(31.0%),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중장년 업무능력 개발과 인식전환'(30.2%) 이 주를 이뤘다. 또 능력을 중시하는 기업과 사회풍토 조성'(16.9%), 중장년 구인·구직 일자리정보망 통합(11.7%),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0.2%)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65.5%는 중장년 채용시 정부지원제도를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알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정부지원제도는 고령자고용촉진지원금(24.4%), 장년인턴제(23.7%), 중소기업전문인력활용장려금(16.8%) 순으로 조사됐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익힌 풍부한 경륜과 전문성을 쌓은 중장년 채용을 확대해 기업역량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며 "스펙과 나이보다 능력 중심으로 중장년에 대한 채용인식을 바꾸고 정부도 중장년 채용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