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경제 성장 속도가 소폭 둔화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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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 내각부는 작년 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이자 앞서 공개한 예비치 0.3%를 밑도는 수치다.
연율로 환산한 GDP 성장률은 0.7%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예비치 1.0%와 사전 전망치 0.9%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내각부는 자본 지출과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점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자본 지출이 1.3% 증가에서 0.8%로 증가로 조정됐고 민간 소비는 0.4% 증가에 그치며 예비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즈미 드발리어 HSBC 이코노미스트는 "지표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일본은행(BOJ)의 행동을 이끌 만큼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투자가 아직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일본 경제의 성장 동력이 가계에서 기업으로 넘어가지 못 한다면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아직까지는 어떠한 유인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재무부가 발표한 1월의 경상수지는 1조589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직전월의 6368억엔 적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사전 전망치 1조4110억엔 적자보다도 악화됐다.
엔화 약세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어나며 무역 적자를 심화된 점이 경상수지 악화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일본의 수출은 전달보다 7.3% 감소한 반면 수입은 12.3% 늘었다.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