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국 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우려에 대형주는 부진한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가장 핫한 섹터는 엔터주다. 엔터주는 신사업 추진과 실적 개선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6.47% 올랐던 에스엠은 물론이고 8.8% 오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9% 급등했던 JYP Ent. 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M·YG·JYP, 사업 다각화로 실적 안정성 확보 중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엔터테인먼트 대형 3사는 실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흥행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직계열화, 사업다각화 등을 꾀하고 있는 것.
에스엠은 인수합병을 통해 이익구조의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지난 2012년 5월 기업체 전문 여행사였던 BT&I를 인수해
SM C&C(048550)를 설립했다"며 "소속 아트스트와 관련된 여행 상품 개발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합병으로 기존 에스엠의 색깔과 다른 음악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30억원 규모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올해부터 SM C&C에 집계되기 시작하는 점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협업을 통해 패션, 화장품, 애니메이션, 홀로그램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매출 다변화에 매진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코스온과 함께 하는 화장품 사업으로 국내와 중국시장을 겨냥할 전망"이라며 "레드로버 지분 취득을 통해 글로벌 애니메이션에 대한 라이센싱 사업과 아시아권의 영화 배급 사업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YP Ent.는 콘텐츠 파워를 활용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익모델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합작해 중국에서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에 소속사 가수들을 모델로 한 캐릭터 사업에 진출했다"며 "중국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바이두'와 음원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현대증권 "엔터3사 연간 영업익 53% 급증할 것
실적 안정화를 통해 대형 3사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대형 3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합은 각각 5204억원과 9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9%, 5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홍국 연구원은 "엔저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던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예상된다"며 "케이팝의 인기가 해외에서 여전히 견조한 점도 호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성장성에 대한 가시성이 다른 산업 대비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진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회사 모멘텀을 바탕으로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는 에스엠이 유망 할 것이고, 단기적 관점에서는 올해 1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현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