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생수 시장..업체별 마케팅 시동

입력 : 2014-03-10 오후 5:39:3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생수 시장이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다음달 '백두산 백산수'의 새로운 TV 광고를 방영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심은 제품의 장점을 잘 부각시키는 광고를 활용해 아직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앞서 농심은 제품 출시 직후인 지난해 초 TV 광고와 시음행사 등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들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한때 일부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점유율이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공식 음료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2013~14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공식 후원사로서 제품을 공급하고,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출시 2년째가 되는 '백두산 백산수'는 생산, 공급, 유통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인지도도 계속 증가해 매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200억원대였던 매출을 올해는 2배 정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의 '제주삼다수'를 제조·유통 중인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009290)은 올해도 확고한 인지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광동제약은 지난해 '제주삼다수'로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40.8% 증가한 4680억원을 달성했다.
 
오는 2016년 12월14일까지 전국 소매 유통망에서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광동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올해 다수의 생수 브랜드로 세분된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특히, 롯데칠성 생수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시스'와 함께 올해는 '아이시스8.0'을 주력 브랜드로 내세워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생수업체 록인음료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유통만 담당했던 '아이시스 DMZ 청정수'와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생수 제품을 '백두산 하늘샘'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아이시스8.0'은 마케팅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품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생산 현장. (사진제공=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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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