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백악관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고용 시장의 회복을 발판으로 향후 2년 동안에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미국 백악관 전경(사진=뉴스토마토DB)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례 경제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총 410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서 백악관은 "미국의 실업률이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오고 재정적자 규모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택 시장이 회복하고 있으며 제조업 일자리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미국은 지구 상의 어떤 나라보다 21세기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경제가 올해 3.1%, 내년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9% 성장을 점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며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양호한 한 해를 만들 것이란 의견이다.
평균 실업률은 올해 6.9%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에는 6.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견했다.
이에 CNN머니는 백악관이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가계 재무 상황이 좋아진 점을 들었다.
현재 미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는 1.1배로 2007년의 1.4배에서 개선됐다. 모기지 대출 금리나 다른 현금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증시 호황과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자산 가치가 늘어난 점은 소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미국 정치권발 악재가 터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올해 경제를 낙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작년 말 미국 의회가 2015회계연도까지 2년치의 예산안에 합의하며 연방정부의 부분 업무 정지(셧다운) 재연 확률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도 "연방 정부의 재정 정책은 지난해처럼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