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유가, 재고 증가에 급락..금값 6개월來 최고

입력 : 2014-03-13 오전 7:45:5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재고 증가 소식에 급락했다. 반면 금 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돼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4달러(2.0%) 내린 배럴당 97.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하향돌파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3센트(0.49%) 밀린 108.0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직전주보다 62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23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 석유수출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을 낙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일 평균 원유 수요량이 114만배럴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보다 5만배럴 많은 것이다.
 
빌 오그레디 컴플루언스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원유 재고 급증 소식은 시장에 큰 부담이 됐다"며 "향후 유가는 배럴당 95달러 밑으로 떨어져 바닥을 탐색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사흘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3.8달러(1.77%) 상승한 온스당 137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 행동에 개별적·집단적 추가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3년8개월만에 최저치까지 폭락했던 구리 선물 가격도 이날 소폭 반등했다.
 
구리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센트(0.34%) 오른 2.9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 역시 54센트(2.61%) 뛴 21.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가격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09% 상승한 부셀당 4.885달러에 거래됐다.
 
밀 5월물 역시 전일 대비 3.76% 오른 부셀당 6.8375달러로 집계됐지만,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1.84% 급락한 13.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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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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