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5일 오전 갑작스럽게 발전을 멈췄다. 올해만 세번째 원전고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6시50분경 월성 3호기(70만㎾급)가 안전정지 작동으로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안전장치는 원자로에 이상이 있을 때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것. 한수원 측은 "안전장치가 작동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원인을 상세히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전력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전력수요는 6100만㎾, 전력 예비력은 900만㎾를 확보하고 있다. 또 다음주 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전력난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올해가 아직 3월밖에 안 됐는데도 벌써 세번이나 원전고장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원전시설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번째 원전고장은 지난 1월 한울 원전5호기(100만㎞)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울 5호기는 핵연료제어봉 제어카드 중 일부가 손상돼 원자로를 정지했다가 한달만에 재가동했다. 또 2월에는 한빛 원전2호기(95만㎞급)가 성능확인 시험 중 발전을 중단했다.
◇3월10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를 방문해 원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이번에 가동을 멈춘 월성 원전은 지난 10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해빙기 시설안전 점검 차원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원전시설 관리를 당부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윤상직 장관은 한수원 월성본부 임직원과 직접 간담회까지 열고 해빙기 시설안전 관리에 노력하고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달에 한번꼴로 원전이 고장 났고 장관이 직접 나서 현장을 점검한 원전에서도 고장이 일어나자 올해도 전력난이 올 수 있다는 걱정에 벌써부터 국민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