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첫 생방송 무대..TOP8 승부처는?

입력 : 2014-03-16 오후 3:54:3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SBS 'K팝스타3'가 16일 오후 첫 생방송 무대를 갖는다. 약 4개월 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최후의 TOP8이 된 참가자는 권진아, 버나드박, 알맹, 샘 김, 장한나, 배민아, 짜리몽땅, 한희준이다.
 
이들 8명이 지난 무대에서 보여준 감동과 음악성, 퍼포먼스는 그 어떤 오디션보다도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박진영, 유희열, 양현석 세 심사위원의 날카롭고 매서운 심사 역시 이들 8명이 극복해야할 커다란 난관이 아닐 수 없다. 이날 TOP6를 결정하는 생방송 무대에서 각각 출연자의 승부처가 무엇인지 짚어봤다.
 
◇권진아 (사진제공=SBS)
 
◇권진아
 
권진아는 여성 솔로 보컬로서 가장 극찬을 받는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음색이 가장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를 통해 짙은 감성과 안정적인 보컬, 부드러운 고음까지 들려주며 가장 강력한 참가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태양의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에서는 "신나는 노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씨스루'에서는 다시 한 번 그 기량을 높이 인정받은 상황이다.
 
8명의 참가자 중 가장 극찬을 많이 받아 기대감이 높은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생방송 무대에서도 매회 성장했듯 또 다른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알맹 (사진제공=SBS)
 
◇알맹
 
최린과 이한용으로 결성된 알맹은 기존 오디션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퍼포먼스 무대와 가사로 심사위원진의 열광적인 극찬을 받아온 팀이다. 또 수 많은 시청자들이 알맹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무대에서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통해 "예상되는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알맹의 가장 큰 장점이 단점이 되가는 상황이다. 재미는 충분하지만 감정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퍼포먼스 뿐 아니라 가창력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알맹이 2NE1의 '어글리'(Ugly)를 보여줬을 때처럼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승부처로 볼 수 있다.
 
◇짜리몽땅 (사진제공=SBS)
 
◇짜리몽땅
 
대구의 세 명의 소녀가 'K팝스타3'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나이가 많은 참가자들도 보여주지 않았던 화음을 이용한 무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화음을 이용한 무대에 전제조건은 다른 가요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생방송 무대는 최소 3주간의 시간이 있어, 이들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확한 선곡으로 흔들림 없는 화음을 보인다면 어렵지 않게 다음 무대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나드 박 (사진제공=SBS)
 
◇버나드 박
 
박진영으로부터 "버나드 박 노래를 듣기 위해 출근한다"는 심사평을 들을 정도로 가장 교과서 적인 발성을 내는 참가자다. 울림이 깊은 발성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기교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담백하게 불러 무대가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불구 TOP10 무대에서 A조 탈락자 후보에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남았다.
 
약 3주간의 시간동안 장점은 유지한채 지루함을 없애는 무대를 만들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그 단점을 극복한다면 버나드 박은 'K팝스타3' 제1의 우승후보다.
 
◇한희준 (사진제공=SBS)
 
◇한희준
 
'K팝스타3' 참가자 중 가장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을 것이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TOP9까지 올라갔음에도 'K팝스타3'에 도전한 참가자다. 미국이 인정했듯 가창력 면에서는 수준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워낙 프로페셔널한 이미지 때문에 "진심이 묻어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통해 진심어린 무대를 선보이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지난 무대에서는 "한 방이 필요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가창력과 뛰어난 보컬, 진심을 보여준 한희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임팩트가 강한 한 방이다.
 
◇장한나 (사진제공=SBS)
 
◇장한나
 
장한나는 YG 차세대 소울 보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석 심사위원이 가장 눈여겨 본 참가자로 YG에서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훤칠한 키의 귀여움과 섹시함을 가진 외모 역시 그가 가진 장점이며, 특유의 퍼포먼스와 창법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다만 "감정이 터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세 심사위원으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되 그 감정을 터뜨리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아 (사진제공=SBS)
 
◇배민아
 
배민아는 알앤비 가수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참가자다. 청아한 음색과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점이 기성가수들보다도 뛰어난 재능이라는 평이다.
 
다만 나이가 어려 사랑에 대한 감정을 몰라 노래에 감정이 묻어있지 않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경험에서 드러나는 지점이라 단시간 내에 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알앤비 가수로서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민아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생방송 무대에서 살아남을 방법이다.
 
◇샘 김 (사진제공=SBS)
 
◇샘 김
 
배민아와 함께 1999년 생으로 가장 나이어린 참가자다. 기타 연주 면에서 유희열의 마음을 자극할 정도로 무서운 실력을 펼쳤다. 따로 기타를 배운 것이 아니라 독학으로 성장했다는 스토리 역시 장점이다.
 
아쉬운 점은 가창력에서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심과 감동이 있는 무대는 분명하지만 보컬의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부족하다.
 
녹화 후 생방송 무대가 있기 전까지 시청자와 방청객들에게 놀라울 정도의 변한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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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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