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신규주택가격 전년比 8.7%↑..상승세 둔화

입력 : 2014-03-18 오후 1:06:5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이터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NBS) 자료를 근거로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중국의 70개 대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7% 올랐다. 이는 직전월의 9.6%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상하이 주택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5.7% 뛰어 직전월의 17.5%보다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베이징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도 12.2%를 기록, 1월의 14.7%를 하회했다.
 
이 밖에 광저우와 선전의 집 값은 각각 15.7%와 15.6% 올랐다.
 
◇중국 70개 대도시 전년 동기 대비 신규주택가격 상승률(자료=Investment,com)
 
2월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하는데 그쳐 직전월 상승률인 0.4%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0개 대도시 중 57개 지역에서만 상승세가 포착됐다. 지난 1월에는 62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펼친 부동산 규제책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중앙 정부 차원의 부동산 규제책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각 지방 정부들은 연이어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주 "정부는 주택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며 "각 지방 정부들마다 차별화된 방법으로 주택 시장을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오 웨이 소시에테제네럴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사이클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정부는 각 지역마다 다른 공급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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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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