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그리스 최대 은행 피레우스뱅크가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그리스 경제가 침체로부터 본격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피레우스뱅크는 5억유로(6억9700만달러)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의 첫 채권 발행이다.
지난 5년간 그리스부터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유로존 위험국으로 평가받아왔던 주변국들의 국채수익률은 구제할 길이 없었지만, 최근 국채 시장의 회복이 모멘텀을 얻으면서 그리스의 신용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독일의 국채금리 대비 그리스의 국채금리는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 하락해 6.69%로 집계됐다.
볼커 마르넷 이슬링거 데카 인베스트먼트 이사는 "1년 전만해도 피레우스 뱅크가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현재 그리스의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