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이날 마무리 된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이 시행되고 또 내년 중순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77%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6%포인트 올라 1.71%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6%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0.1%포인트 오르면서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해 550억달러로 조정하고,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선이었던 실업률 6.5%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실업률이라는 하나의 지표에만 연동시키지 않고 더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0.25%에서 동결됐지만,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기 경제 전망에 따르면 16명의 연준 위원들 중 10명은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1%대를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토니 발레리 LPL파이낸셜 스트레지스트는 "FOMC가 더 매파적으로 변했다"며 "금리 인상 전망에 국채가격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엇갈렸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올라 1.59%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2%포인트 오른 3.39%로 집계됐다.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36%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