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재점화되는 가운데 1940선을 이탈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더 짙어지는 모습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3포인트(0.13%) 내린 1937.68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강보합권에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전일 중국의 한 부동산 업체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발목을 잡았다.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낙폭이 커지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옐런 의장의 취임 후 첫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형성된 관망 심리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7억원을 매도하며 8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 후반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61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46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유통(-1.23%), 운수창고(-0.84%), 화학(-0.63%), 운송장비(-0.56%)업종이 하락했다. 은행(5.77%), 철강·금속(0.88%)업종은 상승했다.
POSCO를 포함해
세아베스틸(001430),
현대하이스코(010520)가 1~5%대 강세를 보였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과 낙폭 과대 인식이 철강주 상승에 반영됐다.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마트(139480)와
락앤락(115390)은 중국 소매판매 부진의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로 5~6%대 하락했다. 이마트의 경우 전일 지난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부진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포인트(0.2%) 오른 542.22로 마감됐다.
SBS콘텐츠허브(046140)는 드라마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향 판권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분석에 3% 넘는 약세를 보였다. 4거래일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0.12%) 오른 10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외국인의 이머징 시장 내 움직임을 전환시킬만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내 증시도 이에 상응하는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