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대도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1월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개 도시에서 가격 하락이 포착됐다.
계절적 조정을 거친 주택 가격은 0.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전망치 0.6% 상승보다 양호한 결과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한 대도시 주택 가격은 13.2% 올랐다. 작년 11월 13.7%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도시별로는 라스베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이 각각 24.9%, 23.1% 상승하는 등 20개 도시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인됐다.
현재 미국의 주택 가격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 호황을 누렸던 2006년의 고점과 비교해서는 20%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 위원회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높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완만한 개선의 추세는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하는 1월의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0.7% 상승에서 둔화된 결과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7.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