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또 구설수..파업당일 유흥 논란

입력 : 2014-03-27 오후 4:43:50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0일 의료계 1차 총파업 당일 음주와 함께 노래방에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노 회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했고 죄송하다. 생각이 매우 짧았다”며 당일 행적을 시인하고 고개를 숙였다. 
 
노 회장은 최근 의사 커뮤니티(닥터플라자)에서 불거진 “노 회장, 파업 당일 술 마시고 노래방에 갔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정황을 세세히 전했다. 더 큰 오해와 구설수를 막기 위함이지만, 부끄러운 해명이라는 지적도 있다.
 
노 회장은 “당일 수고한 의학전문지 기자들 위로차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한 후 노래방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비록 일과가 끝난 시간이었지만, 그날은 3월10일 총파업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저녁식사에서는 참석자들과 반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회장, 사무총장 등 의협 집행부도 함께 했다.
 
노 회장은 앞서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가 파업을 벌이고 있을 때 일부 시도의사회장이 골프를 쳤다”며 “남들이 고통을 이기며 수고할 때 자신은 카트를 타고 골프장을 누비며, 남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낼 때 자신은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특히 시도 의사회 등 기존의 의협을 좌지우지했던 기득권층은 노 회장과 반대편에 있는 일종의 정적으로, 이번 총파업 결의 과정에서도 노 회장에게 등을 돌렸다. 
  
노 회장은 현재 문제가 된 20일 페이스북 글을 지운 상태다.
 
숱한 기행과 투쟁 추진력으로 젊은 의사들의 지지 속에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노 회장이 자신의 행적과 이중잣대가 부메랑이 돼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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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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