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자 부품업계, 중국 공략 강화

입력 : 2014-03-30 오후 12:39:0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국내 중소 전자 부품업계가 업체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태블릿PC와 노트북 LCM A'SSY(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 모듈 부품)를 생산하는 디아이디(074130)는 중국 소주시에 있는 동화광전유한공사에서 LCM, BLU 사업을 중단하고, 오픈셀 공정을 도입했다.
 
디아이디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소주시에 8105㎡(2451평) 부지의 클린룸(clean room)이 완비된 공장을 임차해 이전을 완료한다. 오픈셀 공정으로 개편한 6월부터는 총 매출 수량 월 100만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동화광전에 도입하는 오픈셀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유닛(BLU) 등을 제외한 반제품 패널로, 디아이디 천안 공장에서 진행 중인 공정법이다.
 
기존 LCM, BLU 사업과 비교해 초기 투자비용이 낮고, 재고 부담과 감가상각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인력과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고기능 첨단화학소재 전자 부품업체 유원컴텍(036500)은 중국 내 LED 램프류의 제조와 판매를 위해 화양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유원컴텍은 이번 협약에 따라 LED 조명사업부의 옥외형 경관과 감성조명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과 국내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화양그룹의 실내조명 생산기지 인프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500대 그룹에 속하는 화양그룹은 LED 패키지부터 LED 조명 전원공급장치, LED 조명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했고, LED 조명 신규 공장을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공동으로 설립한 휴대폰 부품업체 유원화양을 중국심천증시에 기업공개(IPO)하기 위해 국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아크리치 엠제이티(Acrich MJT)의 새 시리즈인 '아크리치 MJT 2525' 패키지 출시로 중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2.5㎟의 초소형 크기로 기존 미드파워 제품보다 광밀도가 최대 5배 이상 높고, 비용효율(㏐/$, 비용대비 광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40㎃ 전류에서 구동 시 기존 하이파워(소비전력 1W 이상) LED 패키지에 상당하는 95㏐의 평균 밝기를 제공한다.
 
이처럼 높은 광효율로 LED 전구 제작 시 기존 미드파워와 비교해 조명에 적용되는 LED 수를 최대 40% 이상 줄일 수 있고, 인쇄회로기판 사이즈도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초소형 LED 패키지에 적용이 어려웠던 돔형 렌즈로 광지향각을 2배 이상 넓혀 전방향성(Omni-Directional) LED 전구에 적합하도록 했고, LED 전구나 캔들라이트(Candle Light) 등 소형 어플리케이션에도 쉽게 적용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기존 5630 패키지보다 조명시스템 제작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비용효율이 시장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출시 전임에도 전략 거래처로부터 벌브, 캔들라이트, 다운라이트용으로 이미 월 1000만개 수준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7월 중국 양저우시 웨이양로에 MJT 4040 패키지를 사용한 아크리치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아크리치 가로등은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바꾸는 인공지능형으로, 설치 비용이 기존 고압 나트륨 가로등과 비교해 50% 이상 저렴하고, 소비전력도 55%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 '아크리치 MJT 2525' 패키지. (사진=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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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