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공동대표는 작년 8월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축소하고 검증이 안된 후보자가 난립하는 등 지방자치의 참뜻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 수석부대표(사진)는 "본인의 입장부터 왜 바뀌었는지를 설명하시는 게 순서"라며 "안 공동대표는 새정치연합을 만들겠다던 약속을 37일 만에 파기했다. 그런 다음 민주당과 합당했다. 그것의 전제조건이 기초공천 폐지였다"고 공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역에서는) 기초공천 폐지 때문에 야단"이라면서 "새민련 내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는 생각이 있지 않나"고 의심했다.
민현주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새민련 내부의 무공천으로 인한 파열음은 정리된 상태에서 왜 이런 제안을 하는 건지 궁금하다"며 "내부 봉합도 하지 못한 채 대통령을 향해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혹시 안 대표께서 당내 반발로 인한 본인의 궁색한 처지를 모면할 목적으로 대통령을 표적 삼아 그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면, 이는 그야말로 그토록 극복하자고 외치던 구태정치와 다를 것이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내부 갈등은 내부에서 먼저 봉합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일 것"이라며 "지금 안 대표에게는 정치가 무엇인지 좀 더 배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