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간첩 증거조작' 국정원 협조자·비밀요원 기소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서 증거 조작에 관여한 국가정보원 협조자 김모씨와 비밀(블랙)요원 김모 과장(일명 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모해 증거 위조, 모해 위조증거 사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미 구속된 두 사람을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서 위조에 직접 가담한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고, 윗선의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모아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安 영수회담 제의에 靑 무반응..여야 대립 격화 조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사진)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등 정국 현안을 놓고 회동을 전격 제의한 가운데 청와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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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독일 순방을 마치고 29일 오후 귀국한 가운데 안 공동대표로부터 회동 제안을 받은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사실상 무대응 방침을 결정한 모습이다.
다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안 공동대표의 제의를 "난센스"라고 일축해 이 문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과 방송법, 기초연금법 등과 함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서울역을 찾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맞불을 놓고 있어 여야 간의 대치 전선이 조성된 분위기다.
특히 당의 무공천 방침을 놓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계파 별로 이견이 표출되고 있어 화약고로 번질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 출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일단 대여 쪽으로 공세를 집중, 내분을 잠재우겠다는 방침이다.
◇北, 4차 핵실험 시사..한반도 긴장감 고조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을 통해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건넸지만 북한은 박 대통령 실명 비난에 이어 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해 남북 관계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에 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에는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을 실명 비난했고, 최근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 송환된 선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측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훈풍이 불던 남북 관계에 이상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