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45.2억弗..24개월 연속 흑자(종합)

입력 : 2014-03-31 오전 10:17:0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2월 경상수지가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새 국제기준(BPM6)에 맞춘 국제수지 통계로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이전 기준보다 91억8000만달러 늘어난 79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14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김하늬기자)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는 45억2000만달러로 전월(32억9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는 중계무역 마진을 서비스수지에서 상품수지로 재분류하는 등 변경된 새 국제기준에 의한 집계이다. 이에따라 이전 기준으로는 25개월 연속 흑자가 되지만 새 기준으로는 2012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 흑자가 된다.
 
2월 상품수지 흑자는 2월 43억7000만달러에서 3월 5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48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3% 늘었지만 수입은 426억달러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월 19억1000만달러에서 2월 1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의 악화에도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등의 개선이 영향을 끼쳤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2월에 배당지급이 증가하면서 전월의 12억1000만달러에서 2월 3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2000만달러로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44억8000만달러에서 69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 직접투자는 외국인집적투자가 유출초로 전환하면서 전월 5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1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유출초 규모가 41억9000만달러에서 73억9000만달러로크게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에 따라 유입초 규모가 19억4000만달러에서 47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새로운 국제기준으로 집계된 국제수지통계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가공무역 거래발생 시점을 '국경 통과'에서 '소유권 이전'으로 변경했다.
 
또 스마트폰과 TV등의 중계무역 마진을 서비스수지에서 상품수지(중계무역순수출)로 재분류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으로 상품수지는 가공무역 계상방법 변경(73억4000만달러 증가), 중계무역 순수출의 재분류(131억9000만달러 증가) 등으로 흑자 규모가 기존보다 198억7000만달러 늘어난 80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중계무역 순수출의 재분류 등으로 흑자규모가 60억 달러에서 79억3000만달러로 악화됐고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도 7억9000만달러에서 41억8000만달러로 커졌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에 발표한 새 기준으로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비율은 6.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2012년 기준으로 G20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독일 다음으로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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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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