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순익 40% 급감..대손충당금 탓

농협중앙회 지불하는 명칭사용료도 한몫

입력 : 2014-03-31 오후 2:54:2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30억원으로 전년보다 40.42% 줄었다. STX조선해양과 팬택 등의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주요 원인이다.
 
농협금융지주는 31일 2013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32억원의 당기순익을 포함해 지난해 2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측은 4분기 STX조선해양 2250억원, 팬택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자산건정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손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실적 부진에는 농협중앙회에 지불하는 명칭사용료도 한몫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4535억원을 농협중앙회에 지불했다. 법인별 명칭사용료 부담액은 농협은행이 4235억원, 농협생명이 266억원 기타 자회사 34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계열사 별로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1624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0% 가량 감소한 수치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7%로 전년보다 0.21%포인트 늘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8%로 12.37%포인트 줄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1404억원, 557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7.27%, 215% 증가했다. NH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의 당기순익은 각각 201억원, 105억원, 141억원, 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자회사들로부터 3749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이 중 2730억원을 농협중앙회에 다시 배당했다. 농협금융지주 별도기준 당기순익(3197억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성향은 8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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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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