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특허출원 1.9만건..'사상최대'

최대 고객사로 '차이나모바일' 급부상..中 공략 확대
LG전자 시설투자 3조원 목표.."연구개발 주력"

입력 : 2014-04-01 오후 1:21:3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만8932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의 소송이 본격화된 지난 2012년 1만7054건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지난해 역시 공격적인 기세로 특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1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총 7643건, 해외 1만128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과의 특허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내 특허취득건수는 4676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8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총 11만765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들이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으로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 및 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특허뿐 아니라 스마트폰, LED TV 등에 적용된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에는 미국에서 516건의 디자인특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비용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4조7804억원이 투자됐다. 전년(11조8924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6.5%로 소폭 상승했다. 연구개발 성과의 상당 부분은 특허 등의 지적 재산권 확보로 이어졌다.
 
시설투자 역시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늘렸지만 목표치였던 25조원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12조5988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5조5066억원, 기타 5조6542억원 등으로 총 23조7596억원의 시설투자를 감행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066570)는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총 3조5460억3900만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400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연구개발 비용이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 역시 6.10%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시설투자도 2조7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전자는 특허보유 현황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10여년간 획득해온 LTE, 비디오코덱 등 주요 특허 6개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중요 특허권 외에도 다수의 특허권을 취득해 보유 중이며, 이들은 대부분 휴대폰, TV 등에 관한 특허로 회사의 주력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회사 핵심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금액을 3300억원 이상 늘려 생산능력 확충과 품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예상금액은 총3조437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집행 금액 2조7114억원에 비해 12.3% 늘려 잡았다. 분야별로는 제품생산 및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금액인 1조38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두 회사의 주요 매출처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을 최대 고객사로 두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일궈나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전년과 마찬가지로 시어스,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해외 유통업체들과 LG유플러스, 하이마트 등 국내 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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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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