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 25일째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편명 MH370)의 최종 교신 내용을 번복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 항공기와 관제탑과의 최종 교신이 "굿나잇,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었다고 확인했다.
항공기 실종 나흘 뒤인 지난 12일 공개한 "다 좋다, 굿나잇(All right, good night)"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외신들은 '굿나잇, 말레이시안 370'이란 표현이 기존에 알려진 내용보다 훨씬 격식있는 것이라며 조종사와 관제탑 간의 교신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시간은 당초 알려진대로 오전 1시19분(말레이시아 현지시간) 이었다.
이와 함께 말레이 정부는 "마지막 교신의 당사자가 기장인지 부기장인지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기 실종 사건 조사를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는 의문만 더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며 수색 작업에 혼선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실종기 탑승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탑승자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진실을 숨기지 말고 공개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 정부는 특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공군이 남인도양 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선박 9척, 항공기 10대로 구성된 국제 수색대는 이날에도 남인도양 수색을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존스튼 호주 국방부장관은 호주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색은 계속된다"며 "항공기 잔해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임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