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2월 독일의 공장수주가 증가했다. 유럽의 제조왕국이 성장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신호로 풀이됐다.
◇독일 철강기업 티센크루프 공장의 모습(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독일연방통계청은 지난 2월 계절적 요인과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공장수주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1% 증가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국내 수주는 전월 대비 1.2% 늘었고, 수출은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로존 지역으로부터의 주문이 5.9%나 늘어 전체 수주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유로존 전반에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온화했던 겨울 날씨가 건설경기를 뒷받침하면서 올해 1분기(1~3월) 독일 경제도 상당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둔화되고, 러시아와 서방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경기확장세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크리스티안 슐츠 베렌버그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신흥국의 변동성과 미국 한파의 영향으로 수출 주문이 크게 위축됐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