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치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대외불안과 선진국 디플레이션 등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과 대외자본조달 및 자금시장 경색, 투자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신흥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1%에서 4.9%로 낮아졌고, 내년도 성장률도 5.4%에서 5.3%로 조정됐다.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7.5%와 7.3%로 유지됐다. 다만 중국 정부가 신용 팽창 억제 및 구조 개혁을 추진해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은 각각 2.2%와 2.3%로 이전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이전과 동일한 2.8%와 3.0%로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소비 증대, 재정 불확실성 완화, 투자심리 개선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1.2%와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모두 1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다만 IMF는 "재정긴축 완화, 신용공급 개선 등으로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금융권 부실 등이 여전하다"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서는 소비세 인상, 재정지출 효과 감소로 인해 올해 1.4%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1.0%로 제시됐다.
IMF는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최근 발생한 지정학적 사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 금융경색 등을 꼽았다.
이에 선진국은 신뢰성 있는 중기 재정 건전화 및 확장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건전성 회복 및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흥국은 자본 유출, 환율 급락 등 과도한 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구조개혁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자료=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