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대형주 강세 대비 VS 중소형주 관심

입력 : 2014-04-15 오전 8:19:4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오는 16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주 강세에 대비하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종목별 대응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증권가 의견은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양분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소매판매 호조와 양호한 기업 실적 덕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KDB대우증권-유럽, 주도주 패턴으로 본 경기
  
대형주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와의 교역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한국 대형주의 강세 지속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은행주의 회복이 시작됐고, 운송 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재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대유럽 수출 증가율도 8.8%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유럽과 중국, 한국으로 이어지는 경기 모멘텀의 전이 패턴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도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전술적 대응이 유리한 시점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와 환율이 주요 마디 가격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당분간 시장 전반보다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그동안 대형주를 집중 매수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11거래일 연속으로 유출되며 환매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국내 기관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매물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하나대투증권-환율이 떨어지면 내수주가 항상 진리일까?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베노믹스가 부각된 이후 우리 시장은 환율 하락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원화 강세라는 성격은 지난해와 다소 다르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향후 3개월 동안 1020원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원화 강세로 내수주가 수혜를 본다는 공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신흥국 저가 메리트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시장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일본에 실망한 글로벌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트리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IT, 조선업종과 엔화 약세 속도조절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철강주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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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