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세월호 사고, 경기 미치는 영향 면밀히 분석"

"금기시 되고 있는 규제개혁 지속될 것"

입력 : 2014-04-28 오후 7:22:5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정부가 세월호와 관련한 소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속보성 지표를 통해 흐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경호 기재부 차관, 하성근 한은 금통위원 등이 '대내외 경제전망과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있다(사진=김하늬기자)
 
28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은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추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대내외 경제전망과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가 앞으로 경기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 여부에 대해 여러 지표로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차관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당초 목표한 경제성장률 3.9%가 큰 차이 없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세월호 사고로 인해 관광과 소매판매 등 일시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여파가 얼마동안 지속될 지는 향후 지표를 점검한 후 추가 조치 필요성 여부와 규모, 기간 등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규제개혁에 대해 일정부분 금기시하고 있지만 규제개혁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차관은 "규제개혁이 소비바보호와 환경, 안전, 공정거래 부분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닌 일자리나 기업활동에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걸림돌을 개혁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개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가 내수경기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세월호 참사가 금리 결정과 우리 경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지 유시히 살펴보고 있다"며 "결과가 5월 금통위 본회의 전에 나오면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세미나에 참석한 하성근 한은 금통위원도 세월호 사태가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위원은 "1분기 소비·투자가 주춤하고 특히 지난 3월에는 회복력이 상당히 약화한 상황"이라면서 "대형 사고가 나면서 위축되는 분위기가 형성돼 2분기에도 상당히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이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위기 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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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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