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중고령층의 인적자원이 다양한 점을 고려한 시니어 일자리 개발이 필요합니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은 29일 미래포럼이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고령사회 행복한 일자리 상상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50대 초반은 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절대적 기준의 상용 근로자 비중은 크지 않다"며 "50대 전체는 자영업자가 많고 60대의 경우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연령군별 교육 수준의 차이도 크다"며 "50대는 약 4분의 1이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지만, 60대 이후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3분의 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50대는 77.8%가 현업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있는 등 경제활동욕구가 높고 70%는 노후에도 이전과 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며 "65세 이상 노인 중 약 30%는 경제활동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정 센터장은 강조했다. "제조업은 베이비부머가 대거 퇴직하면서 인력이 부족하다"며 "50대의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해야 하고, 폐업률이 높은 자영업 관련 준비를 돕는 멘토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후소득보장제도가 미흡하므로 경제적 욕구 충족에 초점을 둔 일자리 사업 비중이 높아야 할 것"이라며 "고령자의 신체적 능력에 맞는 근무 조건을 갖추도록 하고, 낮은 임금 수준을 상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이 29일 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고령사회, 행복한 일자리 상상'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