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한국은행이 그동안 제기됐던 외환보유액의 유동성 논란에 대해 "국내은행에 외화자금이 공급되면 즉시 외환보유액에서 제외되고, 상환되면 외환보유액에 산입되므로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또 "과거 아시아 외환유기 당시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탁금과 같이 유동성이 묶여있는 외화자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에는 국내상업은행에 지원된 외화자금이 포함돼 있어 실제 사용가능한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의 2015억달러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한은은 이어 보유 외화자산중 상당부문이 비유동성자산에 투자되고 있어 즉시 현금화가 어렵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은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IMF가 규정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예치금,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와 주식 등이며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필요시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채는 최근 신용위기 영향으로 거래규모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대부분 유수의 국제금융기관이 발행한 선순위채권으로 각국 정부가 이들 채권에 대해 한시적으로 지급보증하고 있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