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손해율이 악화돼 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1~3월)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분이 무색해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올 1분기 당기순익이 2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동부화재는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LIG손해보험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메리츠화재도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가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은 평균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대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
이들은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4%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과 LIG손보 모두 83.7%, 83.1%로 각각 1.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 리스크 및 보상조직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하면서 자동차보험사의 손해율이 소폭 개선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수익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당국도 당분간 대형사의 손해보험료 인상은 논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손해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 같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이외에도 수익성을 챙길 수 있는 부문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