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선 바렐라 부통령 당선..현 대통령 후계자 낙선

입력 : 2014-05-05 오후 2:47:02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50) 파나마 파나메니스타당 후보가 4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답례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부통령(50)이 당선됐다. 후계자를 통해 권력의 연장을 꾀했던 전임 대통령인 리카르도 마르티넬리의 시도는 수포가 됐다.
 
파나마 선거 관계자는 바렐라 부통령이 개표 6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39%의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바렐라 부통령은 7월1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어 마르티넬리 현 대통령 지지를 받은 보수 성향의 정당인 민주변화당 소속 호세 도밍고 아리아스 전 주택부 장관이 32%, 중도 좌익 성향의 민주혁명당 소속인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시티 전 시장이 27%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3명 간의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조사기관 중에서 단 한 기관도 바렐라가 최종 당선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렐라는 당선돼 차기 대권을 잡은 승자가 됐다. 파나마에선 1989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축출된 이후 집권당이 대선에서 이긴 전례가 없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았다.
 
바렐라 부통령은 당선을 확정지은 후 "아름다운 파나마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바렐라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에도 시장경제 확대를 꾀한 파나마의 기본 기조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 평론가인 아브라힘 아스바트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파나마의 향후 25년간은 이미 설계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파나마는 경제 개방을 위해 노력했고 재정도 이에 맞춰 운영했다"며 "어느 당선인도 이 기조를 못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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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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