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번주 경쟁입찰 외화대출 안해"

입력 : 2009-03-10 오후 12:01:00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시행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이번 주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 탄력적으로 경쟁입찰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동유럽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외화자금 사정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10일 "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의 자체 노력으로 해외 차입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예정된 경쟁입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1월 중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2월에는 흑자로 반전됐으며 3월에도 상당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한은은 앞으로 만기도래하는 외화자금 재입찰과 신규자금 공급 여부도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경상수지 추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사정 등을 봐가며 신축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작년 10월21일 경쟁입찰방식 외환 스와프 거래를 도입했으며 12월 2일부터는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도입해 매주 번갈아가며 실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경쟁입찰 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로 총 7회에 걸쳐 102억7000달러를 공급했다. 올해 들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만기도래분을 회수(49억2000만달러)하거나 재입찰을 해 시중에 풀린 자금은 53억5000만달러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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