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펀드 비용 최고

입력 : 2009-03-10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펀드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가장 비싼 펀드 판매사는 미래에셋생명이고 주식형펀드만 놓고 보면 한국씨티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펀드판매사별 평균 총비용(TER)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72개 판매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TER가 2.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씨티은행과 ING생명보험이 각각  2.08%, 2.0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메릴린치증권(1.97%), 메리츠종합금융(1.96%), SC제일은행(1.96%), 키움증권(1.92%), 등의 순이었다.
 
TER는 운용, 판매, 수탁, 일반 등 각종 신탁보수와 운용에 관련된 각종 비용을 모두 합친 뒤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펀드 수익이 좋을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최근처럼 성과가 좋지 않을 때는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생명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순자산이 1년간 1000만원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펀드운용과 판매보수 등으로 20만9000원이 나가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은행과 증권에 비해 보수가 싼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등이 적어 미래에셋생명의 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보수가 가장 높은 판매사는 한국씨티은행으로 1.249%였고 이어 ING생명보(1.225%), 미래에셋생명(1.143%), 국민은행(1.136%), 키움증권(1.134%) 등 순이었다.
 
운용보수는 메리츠종합금융이 0.889%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0.855%), 메릴린치증권(0.793%), SC제일은행(0.758%) 순이었다.
 
한편, 주식형펀드는 2.36%를 기록한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높았고 이어 BNG증권(2.27%), 유화증권(2.26%), 대한생명보험(2.24%)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상품의 유형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TER가 높다는 것은 펀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인 만큼 장기투자자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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