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무림페이퍼(009200)가 불황 타개를 위해 수익성 높은 산업용지 설비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경기 불황에 내수부문 수익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스마트폰 사용량 급증으로 인쇄용지 시장의 성장세는 정체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수익성 높은 산업용지 설비시설에 투자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무림페이퍼는 8일 진주공장 생산설비의 시설 증설에 33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고부가가치 미래 지종 생산을 위해 독일의 글로벌 제조설비 전문업체인 보이스를 생산설비 개·보수 업체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설비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해부터 경남 진주공장의 지종을 라벨지 등 산업용 인쇄용지로 변경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경남 진주공장 시설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일부를 일반 인쇄용지에서 산업용 인쇄용지(라벨지와 식품포장용지 등)로 바꿀 계획이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무림페이퍼는 산업용 인쇄용지, 무림P&P는 인쇄용지, 무림SP는 특수지로 그룹 내 제지 3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종 전문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 향상 및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설비 개조를 통해 무림페이퍼는 향후 인쇄용지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인쇄용지까지 생산 지종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설비개조는 내년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무림페이퍼가 신규 생산할 종이의 종류로는 수익성이 높고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라벨지와 디지털 인쇄용지, 잉크젯 전용지, 식품포장용지 등이다.
이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 진주공장이 인쇄용지 생산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수익성 높은 지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라벨지·디지털 인쇄용지·식품포장용지 등 수요 상승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지종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