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소속 분쟁에서 자유로워진 여자배구 스타 김연경(26)이 기존 소속팀인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페네르바체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과의 2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2016년까지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연경은 그동안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중국 등 다른 리그들과 터키 내 다른 구단에게 더욱 나은 조건으로 이적 요청을 받았지만 기존 구단인 페네르바체의 요청을 받고 잔류를 결정했다. 실리보다는 의리를 택한 것이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구단의 적극적인 잔류 요청과 소속 분쟁 해결을 도운 페네르바체에 대한 김연경의 고마움이 겹쳐 잔류를 택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오후 귀국 당시 "이번 시즌 터키리그 준우승에 그쳤는데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두시즌 만에 참가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 클럽챔피언십에서도 정상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3월 끝난 2013∼2014시즌 유럽배구연맹(CEV)컵 대회 결승에서 우랄로츠카(러시아)를 물리치고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MVP(최우수선수)의 영예에 올랐다.
더불어 터키 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를 준우승으로 견인했고, 득점과 공격 부문 2관왕에 등극하는 등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하며 어깨와 무릎 등 부상 치료에 전념한다. 이어 오는 8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9월 AVC컵, 10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당분간 대표팀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