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친형·측근 정계인사 잇따라 검찰 출석

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 예정보다 1시간 일찍 출석
친형 병일씨도 이어서 출두.."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입력 : 2014-05-11 오후 3:40:1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의 측근으로 알려진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68)와 유 회장의 친형 병일씨가 잇따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병일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고정급여를 받게 된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채 전 부지사는 출두 예정시간인 11일 오후 1시보다 한시간 정도 앞선 오후 12시 5분쯤 인천지검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출두시 유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병일씨를 상대로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정 급여로 매월 300만원을 받게 된 경위와 역할, 유 회장의 청해진해운 및 세월호 운항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채 전 부지사에 대해서는 유 회장 일가 계열사인 온지구 대표를 맡아 거액의 회삿돈을 들여 유 회장의 사진을 매입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온지구는 자동차 부품전문회사로 유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7.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온지구는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천해지의 지분을 5.2% 보유하는 등 유 회장 일가 계열사 중 핵심 업체로 알려져 있다. 채 전 부지사 역시 온지구의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왼쪽)와 유 회장의 친형 병일씨가 1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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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